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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이 되면 폭발해버리는 러브 패러미터를 가진 소년 쿠로카이 나나세. 그는 고등학교 2학년 영능력자로, 짝사랑하는 3학년 선배 아이노 토마와 함께 오컬트 연구부 활동을 하며 마음을 키워 나간다. 충격의 사이킥 청춘 러브 코미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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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분기 방영 | 12화

러브 사이코 100

ラブサイコ100

 한창의 여름인 조미 시, 마라 고등학교.

 나나세는 며칠 전에 있었던 기묘한 의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제 친구, 하치와레엉덩이 군을 찾아주세요...!’

 의뢰인 미이 양은 조미 시에서 기차로 2시간정도 걸리는 두바 시 후루여자고등학교의 2학년 학생이었다. 그는 친구의 애인의 사촌의 추천으로 두 사람을 찾아왔고 말하며 의뢰를 전달했다. 미이의 의뢰는 사람을 찾아달라는 것. 찾는 사람은 그보다 한 살 많은 남자로, 조미 시에서 살고 있으며, 게임에서 만나, 닌자가 주직인, 하치와레엉덩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학생이었다(여기에 본인은 오케케라는 닉네임을 쓰는 전사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랜선 연애인가. 그 점은 주목할 만했으나 그 외 특이할 게 없는 의뢰, 그리고 의뢰인이었다. 하지만 나나세는 마치 잘못 끼운 신발끈처럼 어딘가 걸린다고 자꾸 생각했다. 

 “의뢰 계속 하실 겁니까, 선배님. 벌써 3일짼데요.”

 “해야지.”

 생경스러워하는 나나세와 다르게 토마는 아~무생각 없는 듯했다. 그는 접이식 철제 의자를 거꾸로 돌려서 편 후, 등받이에 가슴팍을 기대 앉았다. 힘을 축 풀고 늘어진 모습에선 긴장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지만 특이하잖아요.”

 “특이하지. 사람 찾아달라는 일이라니.”

 “저희가 심부름 센터는 아니죠.”

 “우린 고등학교 오컬트 연구부니까.”

 나나세는 계속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유도했지만, 토마 역시 절대 걸려들지 않았다. 마치 절대 못 찌르는 창이랑 절대 못 막는 방패의 싸움 같았다. 토마의 이런 고집스러운 태도에 나나세는 좀 질린다고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하죠.”

 “안 하고 싶었던 건가? 왜?”

 토마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나나세는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저 미소가 몹시 얄미웠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떠올린 이유가 저 미소를 무너트리기엔 너무나도 빈약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방법도 없었기에 나나세는 순순히 패배를 선언했다.

 “몰라요. 그냥 처음부터 감이 안 좋았습니다.”

 “영능력자의 감이 안 좋았다니, 신경 쓸 만한 얘기군.”

 나나세는 투덜거리며 테이블 위를 정리했다. 토마가 먹다 남긴 감자칩 봉지나 아메리카노가 책상 위에 어지럽게 늘어져 있었다. 

 “령 쫓는 의뢰나 하다가 이게 무슨 짓이냐고요. 역시 경찰서에 보냈어야 했습니다. 못 들어주면... 미안하잖습니까. 왠지 수상한…….”

 일장연설하던 나나세는 문득 고개를 들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정면으로 날아들었다. 토마는 말이 없었다. 무언가 생각에 빠진 듯했다. 평소에는 1초에 3마디씩 하던 선배가. 무슨 일이지. 나나세는 조심스럽게 그를 불렀다.

 “…….”

 “……선배?”

 “…….”

 “선배. 저 있습니다?

 “……배고프군.”

 토마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중얼거렸다. 하아……. 나나세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럼 그렇지. 괜히 걱정할 필요가 없는 실없는 사람인데. 실망한 나나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토마는 근처 음식점의 종류를 읊었다.

 “……교자, 라멘, 가정식, 소바. 끌리는 게 있나?”

 “됐습니다. 아무거나 먹어도.”

 “그렇군. 그럼 라멘으로. 밥 좀 먹고 생각할까?”

 “전 괜찮지만요. 선배가 배고프면 그렇게 하십쇼.”

 “그으래. 밥 먹으면서, 친구들에게 부탁해보자고.”

 “친구들이요.”

 “그래.”

 “무슨…….”

 “영靈 친구들이지.”

 말을 끝마친 토마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노란색 눈이 프리즘을 반사하듯 기묘하게 반짝였다. 나나세는 빛이 움츠러들었다가 직선으로 퍼지면서 동아리실을 훑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곧 파스텔톤 구름이 뭉게뭉게 엉겨붙더니 여러 개의 원형으로 흩어졌다. 영혼, 유령, 귀신, 등등. 나나세와 토마가 교감할 수 있는 무형의 생명체들이다. 

 나나세는 익숙하게 그들에게 인사했다.

 “아마이 씨, 카라이 씨. 니가이 씨도 왔네요.”

 입이 없는 영혼들의 목소리는 뇌를 직접 진동시키듯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나나세구만. 무슨 일이지?’

 나나세는 토마 쪽을 가리켰다. 토마는 눈을 별처럼 빛내며 영혼들에게 부탁했다.

 “사람, 아니지. 영혼 하나만 찾아줄 수 있나?”

 ‘흐음. 무슨 영혼?’

 “선배, 그게 무슨 소립니까.”

 두 개의 질문이 동시에 돌아왔다. 토마는 어깨를 으쓱이며 차근차근 답했다.

 “3일이나 찾아다녔는데도 못 찾았으니까. 생각의 범위를 넓혀봐야지, 슬픈 가정이지만.”

 “…….”

 “우리가 찾고자 하는 영혼은 조미 시에 사는 남자 고등학생이고, 게임을 즐겨 하며, 닌자가 주직이고, 하치와레엉덩이라는 닉네임을 가졌군. 그치?”

 “그렇습니다만…….”

 ‘호오. 흥미롭구만?’

 떨떠름한 나나세에 비해 영혼들은 관심이 있어보이는 듯했다. 쐐기를 박듯 토마가 말했다.

 “찾아주면 재밌는 로맨스를 보여주지.”

 ‘로맨스?’

 “로맨스요?”

 이번에도 두 개의 질문이 돌아왔다. 토마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저 멀리 두바 시에서 이곳 조미 시까지, 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찾아 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 짝사랑이거나 부끄러워서 말은 안했겠지만. 사랑하는 눈빛이더군.” (※캐릭터 개인의 의견)

 나나세는 어쩐지 억울한 기분이었다. 선배, 남의 로맨스는 이렇게 잘 알아차리면서…….

 그러거나 말거나 영혼들은 토마의 발언에 꽤 동한 듯했다.  ‘찾아줄게.’, ‘찾아주지.’, ‘닌자 영혼이라고. 으하하!’ 그들은 하나가 되듯 토네이도 모양으로 빙글빙글 돌더니 이내 유리창을 통과해 하늘로 날아갔다. 두 사람은 다시 동아리방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토마가 말했다.

 “라멘 먹으러 가자.”

 착잡한 기분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나나세는 하릴없이 그를 따랐다.

 

* * *

 

 아마이, 카라이, 니가이가 하치와레엉덩이 영혼을 찾아온 건 그로부터 약 2시간 후. 나나세와 토마가 라멘을 다 먹고 입가심용 음료수까지 깔끔하게 비웠을 때였다. 두 명의 인간과 네 명의 영혼은 다같이 맥도날드 테이블 석에 모여 앉아 감자튀김을 까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하치와레엉덩이 군은 죽은지 얼마 안 된 영혼인건지 생전의 모습이 어렴풋하게 남아있었다. 눈썹이 진하고 이목구비가 시원시원한 미남의 모습을 바라보며 토마가 말했다.

 “이렇게 잘생겼는데. 미이에게 보여주지도 못하고.”

 ‘미이라면…’

 “전사 오케케 양.”

 ‘오케케 씨...! 오케케 씨를 아시나요?’

 “저희는 오케케 씨의 의뢰로 당신을 찾았습니다, 하치와레엉덩이 씨.” 나나세가 정중하게 설명했다.

 ‘아. 카시와예요.’

 “카시와 씨.”

 카시와는 구름 상태의 영혼이지만 어쩐지 눈물을 글썽거리는 것도 같았다. 억울하다기보단 기쁜 모습이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나나세는 복잡한 심정으로 카시와를 바라보았다. 카시와가 울먹거리며 말했다.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며칠동안 삶에 대한 미련은 많이 놓게 되었지만, 오케케 씨가 절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요.’

 토마가 속삭였다. “돌고 돌아서 결국 우리가 평소에 하던 일이 되어버렸군.”

 나나세는 동의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카시와가 대화를 이어나갔다.

 ‘오케케 씨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사랑 고백인가. 나나세가 생각하고 있을 동안 토마가 답했다.

 “뭔데?”

 ‘오케케 씨를 좋아한다고... 좋아하지만, 저희는 이뤄질 수 없으니 저와의 시간은 추억으로 남겨두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요.’

 “건실한 남자군.”

 “전달하게 되면 카시와 씨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데도요.” 나나세의 물음에 카시와가 즉답했다.

 ‘괜찮아요. 오케케 씨가 계속 제게 매여 있지 않길 바라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웃는 카시와의 얼굴에는 그 어떤 미련이나 슬픔도 남아 있지 않는 듯했다. 나나세는 평생 이런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직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예.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그때 토마가 나나세의 팔을 저지하듯 가볍게 잡았다.

 “기왕이면 직접 전달하는 게 좋지 않겠나?”

 “예?”

 “방법이 있잖아.”

 “하아?” 나나세는 쉽게 정답을 떠올렸고, 카시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예, 뭐, 있지만요…….” 나나세는 잠시 토마가 누군가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상상했다. 속이 꼬이는 기분이 들어 금세 그만두었지만.

 “좋아. 그럼 미이 양을 부르면 되겠군.”

 반면에 토마는 좋은 일을 한다는 감각에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콧노래까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아마이, 카라이, 니가이는 드라마틱한 광경을 목격한다는 기대에 즐거워진 듯했다. 우중충한 건 나나세 혼자. 하지만 기대하는 카시와를 앞에 두고 반대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그는 유리된 기분으로 핸드폰을 꺼내 미이에게 연락한 것이다...

 

* * *

 

 미이와 만난 건 오후 4시 반, 학교의 운동장에서였다. 지평선을 넘어갈 듯 말 듯 애매하게 걸린 해는 미이의 상기된 볼처럼 분홍빛이었다. 여름방학 때의 교정은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 마치 무대처럼 잘 세팅된 공간에 주연 배우가 오르면 연극이 시작됐다.

 “토마 씨...? 하치와레엉덩이 씨를 찾으셨다고...”

 “아아. 맞아.” 토마는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나세는 한켠 물러난 카메오처럼 뒤에서 그를 지켜보았다. 

 “곧 오시는 건가요?”

 “이미 와 있어.”

 “이미…….”

 미이의 의문도 잠시. 곧 토마의 눈이 한낮의 태양빛으로 반짝였다. 몸이 마치 중력을 무시하듯 흐느적거리자 미이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짧게 비명을 질렀다. 나나세의 눈에는 모든 상황이 보였다. 카시와의 영혼이 진공 청소기에게 빨려들어가듯 토마의 몸으로 들어가…….

 “오케케 씨.” 완전히 자리잡았다. 겉모습은 평범한 토마의 얼굴이었지만, 행동이나 목소리가 확연히 달랐다. 미이도 단숨에 눈치챈 듯했다.

 “하치와레엉덩이 씨...! 어떻게, 어떻게 된 거죠...?”

 “사고를 당했어요.” 카시와는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한순간 철렁한 미이가 잠시 비틀댔다. 토마(의 몸에 들어간 카시와)는 그런 미이를 자연스럽게 받쳐 잡았다.

 “그런……. 이제야 만났는데……. 다시는 못 보는 건가요.”

 토마(의 몸에 들어간 카시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쉬워요. 다음 레이드도 같이 가고 싶었는데.”

 “…….”

 “오케케 씨랑 같이 게임할 때 제일 행복했어요.”

 “…….”

 “다음 날이 기대된다고, 매일 그런 기분으로 잠들었어요.”

 “저도, 저도……. 저도 같은 기분이었는걸요.”

 “…….”

 “다음 레이드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많은 걸 하치와레엉덩이 씨랑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말하면 조금, 아니 많이... 아쉬워지는데요...”

 토마(의 몸에 들어간 카시와)의 말에 미이는 결국 눈물을 글썽였다. 토마(의 몸에 들어간 카시와)는 손을 뻗어 그 눈물을 부드럽게 닦았다. 그 때, 나나세의 머리에 긴급 경보 사이렌이 시끄럽게 울려댔다. 이건, 아무리 봐도 그렇고 그런 분위기잖아? 정말이야? 해버리는 거냐고…….

 나나세가 어떤 행동을 취하기도 전에, 키스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도 전에 사건이 발생했다. 미이와 토마(의 몸에 들어간 카시와)의 행동이 더욱 빨랐던 것이다. 그들은 마치 최적의 각도를 알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고개를 기울이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나나세는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그는 슬로우모션으로 진행되는 그들의 행동을 1열에서 상세하게 관람했다. 나나세는 까메오도 아닌, 관객이 되어버린 것이다.

 

 

 

 

 

 

 

 

 

 

 

 

 

 

 진짜야? 이게 진짜냐고요 선배... 선배는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선배님 입술은 제가 졸업식 날 가져가려고 했는데. 물론 허락받진 않았지만. 저희 썸... 이잖아요? 저만 썸...? 인겁니까? 며칠 전에 처음 만난 의뢰인이랑 키스하는 게 맞냐고요... 아악? 아!!!!!!!~~~~~~~~악? 이렇게, 이렇게 되면 선배랑 미이 씨가 사귀게 되는 건가요. 둘이 결혼까지 하는 거죠. 키스했으니까...! 그럼 저는요. 저는 어떡하냐고요. 선배는 최악입니다. 미워요. 저주할겁니다. 듣고 있냐고요.

 물론 나나세의 마음 속 외침이기에 토마는 들을 수 없었다. 

 나나세는 잠시 토마의 몸 안에 카시와의 영혼이 있단 걸 망각한 사람처럼 하얗게 샌 채로 굳어버렸다. 머리에 온갖 비난의 말들이 소용돌이쳐 제대로 된 생각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렇기에 토마의 몸이 반짝반짝 빛나며 두 개로 분리되는 광경도 제대로 목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이의 눈에는 보인 듯했다.

 “...하치와레엉덩이 씨!”

 ‘오케케 씨!’

 토마의 몸에서 카시와의 영혼이 천천히 빠져나오고 있었다. 흐릿한 카시와의 영혼이 미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미이의 눈에도 보이고 들리는 걸까 걸까. 토마와 나나세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좋아했어요, 하치와레엉덩이 씨!”

 ‘정말로 좋아해요, 오케케 씨.’

 “아마 당분간은 계속 좋아하겠지만요.”

 ‘하지만 분명 저만큼, 혹은 저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길 바랄게요.’

 “하치와레엉덩이 씨를 잊지도 않을 거지만.”

 ‘저는 오케케 씨가 행복했으면 하니까.’

 “하치와레엉덩이 씨를 떠올리면 행복할 것 같으니까.”

 ‘…….’

 “안녕히.”

 ‘고마워요. 오케케 씨. 그리고…….’

 카시와는 두 사람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카시와는 말을 끝마칠 수 없었다. 카시와가 완전히 성불해서가 아니다. 토마는 빙의의 여파로 운동장에 쓰러져 있었고, 나나세는 키스의 여파로 그 옆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얗게 불타고 선화만 흑백으로 남아버린 두 영능력자. 그리고 한 명의 여고생. 카시와라는 사람의 인생 마지막 기억은 이런 기묘한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 정말로, 이런 끝을 맞이하는 사람은 자신 말고 또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카시와는 기쁘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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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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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정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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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노 토마
愛野 斗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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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카이 나나세
黒海 七星
제작
검황, 몽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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